[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다. 8%대 점유율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톱5’ 진입을 위해서는 두 자릿수까지 점유율을 끌여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신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토대로 현지 수요 확보에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향후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이다.

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점유율 기준 유럽 플러그인(BEV+PHEV) 시장에서 7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약 7만5000여 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플러그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92만3171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나타났다. BEV는 약 59만 대, PHEV는 약 33만 대로 추정된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20.2%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는 13.2%로 2위, 테슬라는 10.8%로 3위에 올랐다. 이어 BMW와 지리가 각각 10.8%와 10.4%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와 7위 자리에는 볼보(10.4%)와 메르세데스-벤츠(9.9%)가 이름을 올렸다.

누적 판매량 기준 유럽 베스트셀링플러그인차는 테슬라 모델Y였다. 총 6만7560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3는 3만1731대로 2위, 볼보 EX30가 2만2283대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우디 Q4 e-트론과 볼보 XC60 PHEV가 각각 2만1443대와 1만9280대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볼보 XC40(1만9131대) △푸조 e-208(1만8828대) △스코다 엔야크IV(1만8162대) △MG4(1만7668대) △BMW i4(1만6684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말 유럽 시장에 캐스퍼EV(가칭)를 출시하고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유럽 시장을 위한 데일리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실현하는 셈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한다.

기아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엔트리급 전기차 ‘EV3’를 출시할 계획이다. EV3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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