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전세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2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5.0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5월(79.0)에 비해 6포인트(P)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로 구성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91.6으로 전달보다 5.7P 올랐고, 광역시는 84.9로 4.4P 상승했다. 도 지역은 75.2에서 82.5로 7.3P 올라갔다.

주산연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와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입주전망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105.7)과 경기(91.4)가 각각 10.9P, 7.7P 올랐다.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집값 상승세와 전세 수요 증가가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91.6으로 전달보다 18.3P 급증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주산연은 충남 지역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이달 예정된 입주 물량이 거의 없어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5월 전국 입주율은 63.6%로 전달보다 0.2%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지난 4월 77.6%에서 5월 76.5%로 1.1%P 하락했고, 5개 광역시는 62.5%에서 62.3%로 0.2%P 내려갔다. 도 지역은 59.7%로 0.9%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서울은 84.3%로 1.9%P 감소했고, 경기․인천도 72.5%로 0.8%P 내려갔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권이 56.3%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비싸고, 고금리와 잔금대출의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3.5%), 세입자 미확보(21.6%)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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