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사진=바이두)

미국 상장을 준비하던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Shein)이 영국 런던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시나재경(新浪财经)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빠르면 이번 주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 비공개 제출을 준비하고 있고 여름이나 초가을에 런던 주식 시장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다면 쉬인은 약 10억파운드(약 1조7608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 기업 가치는 500억파운드(약 88조270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는 2011년 글렌코어 상장 이후 런던 증권거래소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IPO가 된다.

실제로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올해 초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과 런던 증권거래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노동당 그림자 내각의 산업부 장관인 조너선 레이놀즈 의원 등 노동당 주요 정치인들과도 접촉하는 등 쉬인의 영국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을 보수당이 7월 4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철 이슈몰이 일환으로 런던에서 기업 상장을 유치하려는 정부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쉬인은 작년 11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가 지난 4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약 660억달러 (약 9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국 금융관리감독, 입법기관의 반대, 강제 노동 의혹이 있는 중국 신장산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으로 뉴욕 상장이 어려워지자 런던 상장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쉬인은 중국에서 설립됐고 대부분의 공급업체가 중국에 위치했지만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초저가로 빠른 유행을 선도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해 전세계 패스트패션 시장을 빠르게 정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 1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회사의 2023년 2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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