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실화냐” 뿔난 고객 늘었다… 카드사 민원 72% ‘껑충’

지난해 4분기 카드사 고객 민원이 급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4분기 카드사에 대한 고객 민원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급증했다. 민원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삼성카드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민원건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에 접수된 신용·체크카드 민원건수는 총 1870건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7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455건 ▲2분기 1283건 ▲3분기 1087건으로 다른 분기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카드사별로 증가율을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전분기 대비 127%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하나카드(80%), 현대카드(69.7%), 신한카드(66.3%), KB국민카드(64.7%), 우리카드(57.8%), 롯데카드(49.2%)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를 의미하는 ‘환산 건수’는 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가 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23건), 삼성카드(2.16건), 롯데카드(2.03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 환산 건수 증감률은 삼성카드가 전분기보다 125.3% 늘면서 가장 두드러졌고 하나카드 77.6%, 신한카드 66.1%, 현대카드 65.4% 등으로 집계됐다.

민원 유형을 살펴보면 ‘제도정책’이 568건, ‘영업’이 244건으로 집계됐다. ‘채권’ 179건, ‘고객상담’은 158건으로 나타났다. 이외 단순 결제 취소 등 ‘기타’로 분류되는 민원은 총 721건이다.

한편 지난해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를 이유로 고객 혜택을 축소하거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가 직원 성과급으로 연봉의 50%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객을 외면한 채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