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하니 이런 변화가..사망자수 줄고 통행시간 단축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절반 이상 줄고, 통행시간은 4초 이상 단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의 효과성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지방자치단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완료한 전국 189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회전교차로 설치 후 1년간(2021년) 사고 현황을 설치 전 3년 평균(2017~2019년)과 비교 분석한 것이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지만 설치 후인 2021년에는 1명으로 1.7명 감소(63%)했다. 부상자 수는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연평균 261명이었지만 설치 후에는 150명으로 111명(42.5%)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159건에서 113건으로 46건(28.8%) 줄어 회전교차로 설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통행시간 측면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 전 통행시간은 평균 20.7초였지만 설치 후엔 16.4초로 4.3초(20.8%) 단축돼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기여했다.

실제로 대구 북구 구암교 동편 교차로는 티(T)자 형태의 비신호 지역으로 사업 시행 전에는 불분명한 통행우선권으로 인해 연평균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상자 수가 9명이나 나왔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사고가 단 1건만 신고됐다. 강원 양양군 남문리 교차로는 교통량이 적은데다 와이(Y)자 형태의 특이한 기하구조로 인해 신호위반과 교차로 운행 방법 위반 등의 연평균 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상자도 3.7명으로 집계됐지만 회전교차로가 들어선 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신고되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오창 양청택지로 교차로는 교통량이 적은 왕복 4차로 비신호 구간으로 내부 불법주정차와 불분명한 통행우선권 등이 빈번해 연평균 3.3건이 교통사고가 접수됐고 사상자 수는 9.7명 발생했다. 경기 하남시 구산성지 앞 삼거리도 교통량이 적어 신호 대기에 불필요한 시간 지체가 일어나면서 신호위반과 안전 운전 불이행 등 교통사고가 연평균 1건, 사상자 수도 1.3명으로 집계됐다. 두 교차로 모두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 설치를 통해 교차로 내의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흐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회전교차로 사업을 확대해가는 한편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홍보를 국민께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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