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고 소비도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투자는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0.1% 증가로 돌아선 이후 올해 1월(0.0%) 보합에 이어 2월(1.0%) 3월(1.2%)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광업(-6.9%), 제조업(-1.2%), 전기·가스업(-0.5%) 등에서 모두 줄어들었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방송장비(13.4%), 반도체(0.5%), 화학제품(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6.9%), 의약품(-8.0%), 전자부품(-4.1%)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의 재고율은 130.4%로 전월보다 13.2%포인트 오르며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31.5%, 석유정제가 15.1% 증가해 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3% 줄었다. 금융·보험(2.0%), 정보·통신(1.8%), 보건·사회복지(0.5%) 등은 늘었으나 도소매(-3.1%), 운수·창고(-1.3%), 부동산(-1.9%) 등에서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5.2로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소비는 지난해 11월(-2.3%), 12월(-0.2%), 올해 1월(-1.5%) 감소했다가 지난 2월(5.1%)과 3월(0.1%) 상승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상여건상 2월(5.1%)에 의료 구입이 많아지면서 크게 증가했던 부분의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4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1.2%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99.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 심의관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정부도 상저하고로 전망했으나 올라가는 시점에 대해 여러가지로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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