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남길이 진솔한 매력으로 ‘유 퀴즈’를 사로잡았다. 스스로를 ‘푼수’라 칭한 김남길은 애교 넘치는 수다쟁이의 면면으로 거듭 여심을 저격했다.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남길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MBC 3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의 김남길은 오랜 무명 시절을 지나 지난 2009년 ‘선덕여왕’의 비담으로 스타덤에 오른 바.

방탄소년단 진이 한 인터뷰에서 ‘김남길의 비담 연기를 보며 감동 받았다. 나도 누군가를 울리는 연기하고 싶다’고 발언한데 대해 김남길은 “누군가의 목표가 된다니 허투루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책임감을 전하면서도 “진을 직접 만나고 서로 비슷한 성형이라 알아봤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이 방탄소년단 안에서 수다를 맡고 있더라. 한 없이 순수하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 쉴 새가 없다. 내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친해지고 나서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며 웃었다.

‘선덕여왕’ 이후 ‘나쁜 남자’ ‘상어’ 등에서 강렬한 퇴폐미를 발산하며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김남길은 작중 이미지와 달리 연예계 소문난 수다쟁이라고.

이날 스스로를 ‘푼수’라고 칭한 김남길은 “주변에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정우성 등 선배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그는 전도연이 과한 애교를 견디다 못해 피하기도 했다며 그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그는 “난 부모님과 사는 게 좋다. 어릴 땐 아버지, 어머니라고 했는데 지금은 엄마, 아빠라고 한다.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다 말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딸 같은 아들 같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겠다”며 김남길의 살가운 매력을 치켜세웠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 2019년과 2022년, ‘열혈사제’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에 흥행성까지 갖춘 배우로 거듭난 터. 데뷔 20년 만에 이룬 쾌거에 김남길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상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기분은 좋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알려진 것도 좋았다”면서 “누구나 그렇지만 좋은 이미지의 역할이 하고 싶지, 범죄자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자녀들이 있는 배우들은 고민이 더 큰 것 같더라. 그럼에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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