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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생긴 K-아이돌 vs 소속사 재계약, 철저한 비즈니스
YG, 블랙핑크 잡을 수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1인 기획사설부터 멤버들 간 결별설, 그럴 법한 수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YG 간 재계약이 불투명하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그가 프랑스 예술 누드쇼에 참석을 확정했다. 현지에서는 이를 ‘아트’라 명명하지만, 글로벌 입지가 있는 멤버가 성 상품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인다. 다만 본인으로선 이 역시 자신의 스케줄임을 간주해, 프로페셔널로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리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총 5차례에 걸쳐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헤드라이너로 공연에 참석한다.

해당 쇼는 물랑루즈(Moulin Rouge), 리도(Lido)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손 꼽힌다. 하지만 이는 애초 현지에서는 아트 누드 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현지 예술, 철학, 퍼포먼스 문화가 투영된 부분이라곤 해도 타국 팬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쇼의 성격이 다소 선정적이며,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실제로 해당 공연은 지난 2015년 내한했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곧장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내렸다.

논란과 별개로 리사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크레이지 호스’에서 선보일 안무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 속 그는 푸른 조명 아래에서 웨이브를 연습했고, 환한 미소를 짓는 상반신 샷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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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해진 아티스트, 소속사 케어 필요 없다?
외국인 아이돌, 모국 돌아갈 수도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십 수 년 전부터 노예계약이라는 개념이 일파만파 퍼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이돌 업계의 흔한 현상인 만큼, 최근 아이돌들은 소속사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대항 방안이나 선택지를 두루 갖춰 놓는 분위기”라며 “특히 글로벌 활동 입지를 넓힌 아이돌들은 더욱이 둥지와의 결별을 생각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리사가 스태프 없이 홀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 같은 양 측 결별설에 의혹의 불씨를 지폈다. 리사의 모국은 태국이다.

통상적으로 해외가 고향이며 국적이 타 아시아권인 아이돌들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다가, 인지도가 높아지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가령 SM 소속이었던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 JYP 미쓰에이 중화권 멤버들 역시 당대를 이끈 잘 나가는 미인 스타였지만, 이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블랙핑크가 사실상 여성판 BTS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적 네임드와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점이다. 네 명의 멤버들 모두 유럽 내로라 하는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 경력이 화려하며, 설상가상 리사는 재벌로 알려진 명품 시계사 CEO 프레드릭 아르노와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로선 각국 영리 활동이 개인으로서도 용이해졌기에, 이젠 YG 손길이 더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네 명의 멤버 모두 다 년 간 압도적인 보컬, 춤, 랩 실력을 함양해 왔다. 비주얼, 앰배서더로서의 가치를 차치하고라도 이미 케이팝 아이돌 커리어 면에서 손색 없는 실력파이기도 하다. 퍼포먼서로서 이들은 단독 활동으로 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됐고, 이를 설득할 수 있는 개별 입지를 쌓았다.

이 와중 YG는 매출과 이미지의 주요 향로인 블랙핑크를 잡을 수 있을까. 블랙핑크는 더 이상 풋풋한 10대 후반의 신예도 아닐 뿐더러, 소속사와 성공한 아티스트 간 2차 계약은 명백한 비즈니스다.

앞서 방탄소년단(BTS)과 빅히트 뮤직 간 성공적인 재계약 소식이 그룹 이미지를 일순간 상승 시켰다. 기획사의 얼굴이자 핵심 상품이 된 톱급 케이팝 아이돌들은 어느 덧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다방면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접선하는 세력도 많다. 이 모든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합리적인 재계약을 이끈 기획사는 그만한 유능함을 증명하는 셈이다. 리사를 비롯한 로제, 지수, 제니의 향후 선택과 행보에, YG 이미지가 걸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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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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