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는 무례한 저격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다.
정유미는 지난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잠’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혜수, 김서형, 염정아, 박보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른 값진 수상이었다.
시상식 당일 “제가 이 상을 받다니! 너무 영광이에요”라고 기뻐했던 정유미는 “영화 ‘잠’을 극장에서 봐주신 관객분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나리오를 저에게 주신 유재선 감독님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너무 감사했고 좋았어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누군가는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 28일 정유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 댓글을 공개했다. 익명의 댓글 작성자는 “여우주연상 받은 것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으세요? 시청자들 입장에선 정말 황당했습니다”라고 정유미에게 보냈고, 정유미는 “시청자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유미는 영화 ‘잠’을 사랑하고 지지해준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지난 9월 개봉한 ‘잠’은 미스터리물로,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남편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아내의 이야기다. 정유미가 아내 수진을 연기했고, 남편 현수는 이선균이 맡았다. ‘잠’은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서 관객 147만명을 끌어모으며 선전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별점 3을 주며 “믿고 싶은 것과 믿게 하고 싶은 것이 맞닿은 신기루에서 몽글거린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사실 정유미는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골고루 받는 배우다. 2004년 김종관 감독의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했고, 다음해 영화 ‘사랑니’로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2005년에는 영화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도혜민 에디터 /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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