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31주년을 맞은 가요계의 디바 엄정화는 12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무려 2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엄정화는 콘서트 티켓이 아직 안 나갔다고 걱정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에서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은 “공연을 정말 매번 하던 사람들이 잘 되는 것 같다”며 “근데 이걸 23년의 벽을 한꺼번에 하기에는 정말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정화는 콘서트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날, 표 절반 이상이 나가지 않을까 예상했다. 어렵게 콘서트를 하겠다고 결정한 엄정화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정재형은 “정말 실망한 일이 전혀 아니”라며 “왜냐면 기운이 쏙 빠지잖아”라고 걱정했다. 이어 “음악 하는 사람들은 ‘내가 음악을 잘못하고 있나?’ 뭐 이런 생각도 한다”며, “그때 자리를 탁 털어야 된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재작년에 했던 소극장 공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난 솔드아웃(매진)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며 “그게 근데 내가 공연을 한 8년 만에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그때 내가 느꼈던 건 사람들이 공연을 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 정재형은 “우리는 그 시간이 금방 갔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애는 초등학생이었던 애가 대학교 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정말 다른 일”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자신만만해할 일이 아니라 더 노력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안 알리고 이런 것도 우리 책임이란 생각이 들고 나이 들면 정말 섭섭해하면 안 돼”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섭섭하다”는 엄정화의 말에 정재형은 “섭섭하지. 안다!”라고 맞장구쳤다. 그러면서도 정재형은 “우리가 공연할 때 알리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너의 공연이 쌓여야 그걸 보러 오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정재형은 “지금 너의 레인지는 세계 최고”라고 추켜세우며 “어떻게 셀링을 하고 어떻게 공연을 보러 오고 싶게끔 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의기소침해 있고 그런 일은 난 아니”라며 “요번에 좀 안 됐으면 또 다음에 더하면 되지. 으쌰으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재형은 엄정화에게 “네 공연 팀을 이끄는 이제 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 엄정화 단독 콘서트는 오는 9일,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오는 23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오는 31일 부산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엄정화는 “정말 재밌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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