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탐정이 강남 텐프로 유흥업소 여성 종사자를 추적하게 된 사연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경찰 광역수사대 팀장 출신 박민호 탐정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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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탐정은 “형사 생활 22년 했다. 자녀가 3명 있다. 옛날에는 공무원 수당이 박봉이었다. 그래서 월급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 빠듯했다”며 “외국 사례를 보니 탐정이 각광받고 직업으로 인정받더라. 그래서 지난 2009년에 퇴직 후 현재까지 탐정 일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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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년 전에 아들이 강남 텐프로 유흥업소 여성 종사자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의뢰였다”며 “아버지였던 의뢰인이 아들의 결혼을 막으려고 했다. 마약과 관련된 것 같다더라. 해당 여성의 주거지 등에 계속 잠복하면서 수많은 남자가 드나드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 허락을 받고 경비원, 미화원 복장으로 변장해 쓰레기봉투 속 마약 증거를 발견했다.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설득했고 해당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며 “경찰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일들을 하고 의뢰인 눈물을 닦아주는 게 탐정의 일이다. 15년간 활동을 하며 불륜 사건만 2000건을 다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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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탐정은 딸의 연애를 두고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1세 늦둥이 딸이 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겨 연애하는 모양이다. 그 남자를 뒷조사해 볼지 생각했다”며 “사실 딸이 엄마하고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알게 됐다. 딸이 핸드폰 볼 때 사진을 보니 뺀질뺀질 하게 생겨 마음에 들지 않고 바람을 피울 상. 2000건을 해결하다 보니 딱 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엊그제도 예비 신랑을 뒷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알고 보니 만나는 여자만 5명이더라. 이런 상황에서 내 소중한 딸이 결혼해서 이혼하면 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결혼을 시켜야 할지 믿고 내버려 둘지 고민”이라며 “이미 장가간 아들과 예비 며느리가 있는 아들도 있다. 아들 둘에게는 절대 바람은 피우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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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성진 스님은 “딸을 믿고 맡겨야 한다. 이 세상에 뒷조사는 있어도 앞 조사는 못 한다. 과거는 캘 수 있어도 미래는 못 캔다. 아무리 과거가 깨끗해도 만난 뒤에 바뀔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은 아빠가 딸한테 사랑을 줄 때다. 누구를 만나냐 안 만나냐 할 때가 아니다. 아빠가 사랑을 잘 주면 딸은 ‘아빠만큼 사랑을 주는 남자 아니면 안 만난다’라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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