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의인화 된 감정을 다룬 영화 ‘인사이드 아웃’. 뇌과학자가 본 이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정재승이 이 물음에 대해 답했다.

2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정재승이 사부로 출연해 ‘공감능력’에 대한 강의를 폈다.

이날 정재승은 ‘권력자의 뇌’에 대해 소개하던 중 “거울뉴런이라는 건 태어나면서부터 성장기 내내 타인과 소통하며 길러온 능력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이 거울뉴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공감을 하기도 누군가를 설득하기도 하지만 막상 돈과 권력을 쥐면 공감 능력은 저하된다. 대부분의 리더들이 공감 결핍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게 전 세계적으로 큰 아이러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돈과 권력을 쥔 이들이 공감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그래서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라. 우리 사회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렇다면 공감 능력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정재승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공감은 쉬운 능력이 아니다. 어를 때부터 발달하지만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감을 위해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 애쓰고 그 사람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감정을 공유하지만 사실은 이해하고 애쓰는 것”이라고 했다.

“권력이 공감능력을 떨어트리는 건가?”라는 물음엔 “보통 공감을 잘하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지만 문제는 권력을 갖고 리더가 되면 그 다음부터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리더가 되는 과정은 공감을 필요로 하지만 리더는 굳이 공감하지 않아도 상대가 공감해주고 빠른 답을 하려 애쓴다. 그렇기에 공감 결핍 증후군을 앓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 모두가 리더의 자질을 갖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따르려 한다”는 것이 정재승의 설명.

한편 이날 정재승은 의인화 된 감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서도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내놨다.

정재승은 “우리 마음에 있는 감정들 중에서도 특히 ‘슬픔이’에 눈이 갔다. 영화 자체가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 나선 슬픔이의 방황기 아니었다. ‘슬픔은 왜 존재하는 걸까’ 지금도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모른다. 왜 우리는 슬픔을 느끼고 그 슬픔을 눈물로 표현할까. 뇌과학자들의 가설은 슬픔을 표현할수록 주변인들이 공감해주고 함께 나누려는 노력으로 내 슬픔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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