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계속된 지난해 8월 9일 서울 신논현역 일대가 퇴근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폭우가 계속된 지난해 8월 9일 서울 신논현역 일대가 퇴근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에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행정안전부에서 발송하던 재난문자를 기상정보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상청이 직접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30일 올해 하반기 달라지는 주요 정책과 제도를 담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를 통해 “극한호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위험지역에 위치한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시간당 50㎜, 3시간에 90㎜의 비가 동시에 관측될 경우 1회 위험지역 주민에게 1회 재난문자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여름 서울과 수도권 등에 시간당 141㎜에 이르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사망자 11명, 실종자 8명, 부상자 19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사전 예측이 어려운 이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빈발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상청은 우선 지난 15일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해당 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2024년부터는 전국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은 또 누구나 쉽게 기상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상기후 데이터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별, 목적별로 분산해 제공했던 기상청 API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하기 위해서다.

또 미래 기후 변화에 따라 방재·보건·수문·에너지 등 사회 각 분야에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 관련 이슈에 대한 분석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이번달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미래 고농도 오존발생 기상조건 발생일 △7~8월 여름철 기온상승으로 인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 등 △9~11월 기온과 강수량을 고려한 미래 가뭄 전망, 일사량과 풍속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 미래 전망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8월부터는 국내외 지진·기상 특보 등을 국내 거주 외국인과 방문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날씨알리매 앱 영문서비스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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