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이 풀린 핏불테리어(이하 핏불)에게서 반려견 진돗개를 구한 견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네티즌 A씨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목줄 풀고 다니는 견주들 진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네티즌 A씨가 목줄 풀린 핏불테리어에게 물린 반려견 진돗개의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뽐뿌

이날 A씨는 “산책 중에 목줄 풀린 핏불이 달려들어 만신창이가 됐다. 제가 먼저 핏불을 발견해 바로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핏불이 우리 아이(진돗개)를 발견해서 미친 듯이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피하기 힘들 거 같아 발로 차버리려 했는데 소용도 없었다. 두 마리 서로 물고 장난도 아니었다. 우리 애 죽을까 봐 온몸으로 핏불 잡아 때리고 패고 온 힘 다해서 간신히 떼어내는 데 성공해서 겨우 살렸다”고 토로했다.

사건 당시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핏불테리어와 싸운 견주 A씨도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 A씨는 “상대 견주는 힘없는 여성분이었다. 일단 돌아와서 동물병원 가서 치료받았는데 여기저기 상처도 많고, 다리도 전다”고 이야기했다. 본인 역시 핏불을 떼어내면서 타박상에 멍도 들고 물린 상처까지 생겼다고.

지난해에도 목줄 풀린 개에게 당했다는 A씨는 “맹견 키우시는 분들 항상 조심 해달라”면서 “저도 산책할 때 혹시 하는 마음에 긴장감 유지하면서 다니는데 간혹 큰 개 산책시키는 여성분들 보면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씨 입 주변 털에 피가 묻은 반려견의 사진은 물론, 바지가 온통 피로 물든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해 걱정을 안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동일 견 자료 사진입니다. 사건에 등장하는 핏불테리어가 아닙니다. / p6foto, shutterstock.com

핏불은 공격성이 매우 강한 종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람을 무는 사고를 종종 일으킨 견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핏불을 비롯해 도사견,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를 ‘법정 맹견’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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