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같은 경우에는 발암물질이 확실하게 입증된 게 아니고 그 전전 단계. 그룹 2의 b, 발암 가능으로 분류했다는 것이죠.”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명 원장은 “설탕은 칼로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감미료가 개발됐는데요. 같은 양으로 설탕보다 적게는 200배에서 많게는 2만 배나 달다”고 전했다.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식재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제로콜라와 제로사이다, 막걸리, 과자 등에 아스파탐이 쓰인다.

명 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쪽에서 아스파탐을 2b로 분류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명 원장은 “그룹 2 중에서도 A라고 해서 발암 추정이라는 게 있다”면서 “그게 94개인데요. 우리가 먹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적색육도 여기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파탐은 그룹 2의 B에 속한다. 명 원장은 “아스파탐 같은 경우에는 발암물질이 확실하게 입증된 게 아니고 그 전전 단계. 그룹 2의 B, 발암 가능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원장은 “핵심적인 내용은 뭐냐 하면 양입니다, 양. 얼마나 많이 먹고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인데요. 잘 아시는 대로 가공육 같은 경우에도 햄, 소시지, 베이컨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용량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것보다 얼마나 많은 양을 굉장히 많이 자주 먹어야 암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파탐이 설탕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다는 생각이 과용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명 원장은 “인공감미료들이 설탕보다는 칼로리가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이 먹어도 되느냐, 그건 아니라는 걸 아마 경고 차원에서 이렇게 분류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명 원장은 아스파탐이 속한 2B에 절임채소가 들어있다고 전했다. 특히 명 원장은 “피클과 김치가 다 2B에 들어가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 맞습니다. 절임채소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명 원장은 “그렇다고 해서 김치 먹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게 전혀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양이 중요하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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