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근 고등학교 건물이 파손됐다.

18일 대구 경원고 체육관 건물 안으로 인근 와룡산의 토사가 밀려와 시설 일부가 파손돼 있다. /이하 대구소방본부 제공

18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 경원고 체육관 쪽으로 와룡산에서 흙이 쏟아졌다.

와룡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경원고 체육관 및 식당 등으로 흘러내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인력 40명과 장비 11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 등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체육관 화장실과 운동부 숙소 등이 일부 파손됐다.

당초 경원고등학교는 오는 19일 방학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은 이날 사고 이후 학생들을 하교시키고 방학에 들어갔다.

경원고 체육관 건물 안으로 인근 와룡산의 토사가 밀려와 시설 일부가 파손돼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약해진 지반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주변 통행을 통제하면서 추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대구는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117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같은 날 산림청은현행 산사태 위험지도 1등급 위주의 산사태취약지역 관리 대상을 전체 산림(1~5등급)으로 확대했다. 또 위급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주민을 신속히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도록 ‘주민 강제대피명령’ 제도를 도입한다.

산사태 관련 사진 / Thomas Dekiere-shutterstock.com

해당 조치는기존의 산사태 방지대책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사태취약지역’ 관리 대상을 현행 위험지도 1등급(49만ha)에서 전체 산림(1~5등급)으로 확대한다. 6월 말 현재 산사태취약지역 2만 8194개소다. 이는 산사태취약지역 1등급(49만ha) 중 생활권 지역에 해당한다.

연내 위험등급별 대응방향 설정 후 내년까지 DB 구축 후 전국단위 지도를 제작한다. 산림청은 현재 타 부처 사면 정보 4만 8000여 개를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주의보’, ‘경보’ 발령 등 위급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주민을 신속히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도록 ‘주민 강제대피명령’ 제도를 연내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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