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출현 소동이 벌어졌던 경북 영주시에서 대형 도마뱀이 포획됐다.

영주소방서는 27일 오후 3시 30분쯤 영주시 휴천동의 한 사료 공장에서 길이 60~70㎝가량의 왕도마뱀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27일 경북 영주시의 한 사료 공장에서 포획된 도마뱀 / 이하 영주소방서 제공

이날 사료 공장 직원은 밭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생물체를 보고 놀라 여러 직원과 확인한 후 119에 신고했다.

이 도마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꼬리 포함 약 1.3m 정도로 자랄 수 있는 사바나왕도마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선 보통 애완용으로 키우는 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포획한 도마뱀을 영주시 환경보호과를 거쳐 28일 안동동식물테마파크 주토피움에 인계할 예정이다.

27일 포획된 대형 도마뱀

영주시와 소방서는 이 도마뱀과 지난달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 아래에서 목격했다는 악어와의 연관성도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문수면 무섬교 인근 하천에서는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소속 기관 등은 무인센서카메라까지 동원하며 총 54km 구간을 수색했지만, 악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악어 혹은 악어의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고라니, 너구리 등 다른 야생동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악어 자료 사진 / Danita Delimont-shutterstock.com

도마뱀 포획 지점과 무섬교까지는 직선거리 20여㎞ 떨어져 있으나 포획 지점 옆의 원당천은 서천을 거쳐 악어 목격 소동을 빚은 무섬교까지 연결돼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신고가 들어온 악어와 몸길이가 비슷해 이 도마뱀을 악어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