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의 민원 전화를 받고 쓰러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뉴스1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2학년 담임인 50대 여교사 A 씨가 한 학부모로부터 민원 전화를 받고 쓰러졌다.
1교시 시작을 앞두고 학부모의 전화를 받은 A 씨는 10분 뒤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져 입원했으나 7월 20일쯤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 씨에게 별다른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당시 학기 초부터 A 씨 학급 한 학생이 수업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으로 행동하면서 갈등이 있었다.
A 씨가 “계속 이러면 우리 반에 있을 수 없다”라며 학생을 꾸짖었다. 이후 학부모의 지속적인 항의가 이어졌다
동료 교사는 “‘금쪽이’처럼 행동하는 학생을 이끌고 가려고 계속 지도를 하다가 화를 냈는데, 이 말이 빌미가 돼서 항의 전화와 방문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A 교사는 교실에서 숨진 것이 아니라 순직 처리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도 A 교사의 죽음과 관련, 학부모에 대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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