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을 일으킨 20대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7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범 22세 최원종 / 연합뉴스

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2001년생, 22세 최원종의 신상을 공개했다.

위원회 측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등 차원에서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모친 소유의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교통사고 5명, 흉기 난동 피해 9명 등 모두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돌진한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지난 6일 사망했다.

2001년생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원종 /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붙잡힌 최원종은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내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최 씨를 체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디지털 포렌식 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 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 씨는 지난달 29일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또 ‘(신림역 살인사건과 스토커 발각) 두 사건을 기점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보셈’ 등의 글도 올렸다.

흉기 난동 범행 전날인 지난 2일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날 최 씨는 흉기 2점을 구입한 뒤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앞두고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확인한 검색 기록도 남았다.

경찰은 최 씨가 한 온라인에서 작성한 글들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총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길 경우 사이코패스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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