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톤 방출…17일간 7800톤

내년 3월까지 3만톤 “30년간 방출”

22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의 모습. ⓒ연합뉴스/후쿠시마AP 22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의 모습. ⓒ연합뉴스/후쿠시마AP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수의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약 1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서 바닷물과 희석한 후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오염수를 처리할 경우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의 탄소14 등 핵종은 여전히 남는다. 이에 바닷물과 희석 후 삼중수소의 농도를 일본 규제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맞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 측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리터당 1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을 시작으로 17일간 약 460톤의 오염수를 희석 방류하는 작업을 거쳐 결과적으로 7800톤에 해당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낸다. 이날 하루 방류량은 200~21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총 3만1200톤가량의 오염수를 배출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134만여톤의 오염수가 1000여개 대형 탱크에 들어있으며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오염수 방출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이후 이뤄졌다. 일본은 앞으로 30여년간 오염수 방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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