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예비 신부가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인 바다에서 스노클링 중 물살에 휩쓸렸다. 이후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건혜(27) 씨가 지난달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월 상견례를 마치고 예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던 예비 신부였다.
김 씨는 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것을 즐기는 활발한 여성이었다.
김 씨는 지난 8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당시 김 씨는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던 중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 이후 해양 경찰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딸의 장기가 꼭 필요하고 좋은 사람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씨의 어머니 김보정 씨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네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구나. 천국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사랑해 우리 딸”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으로 4명이 새 희망을 얻었다.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전국에 요란한 비 예고… 내일(19일)부터 주말까지 날씨가 심상치 않다
- “길에서 이 남성 발견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유)
- “웹툰과 싱크로율 높을 것”…수지, 자신감 폭발한 신작 ‘이두나!’
- 한국이 6-0으로 베트남 이겼는데…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이 경악한 이유
- 온라인에서 난리 난 ‘나는 솔로’ 17기 옥순의 과거 사진, 반응 터졌다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