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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대구역에서 젊은 부부가 아기와 함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KTX를 기다리던 중 몰려드는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예약했던 표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대구역에서 한 장관과 찍은 사진과 후기가 다수 게재됐다.

한 장관은 달성산업단지와 대구스마일센터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후 7시경 서울행 KTX를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기다리신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없다”며 예약을 취소했다. 이후 3시간가량 시민들과 사진을 찍다가 9시를 넘겨서야 서울행 KTX에 올랐다.

한 장관과 동대구역에서 사진을 찍은 한 네티즌은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부, 어르신, 2030 여성들, 남성 등 남녀노소가 사진을 요청했고 한 장관이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했다”고 남겼다. ‘토끼귀’ 모자를 쓴 갓난아기가 한 장관의 손가락을 꼭 잡자 주변 시민들이 함께 웃으며 박수를 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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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동대구역에서 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하고,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최근 공개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을 두고 정치 입문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한 장관이 이날 대구 시민들을 향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이긴 분들이다. 전쟁 폐허 이후 산업화를 처음 시작했고, 다른 나라와 산업화 경쟁, 대구의 무더위를 매년 이기신 분들”이라며 “평소 대구 시민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말한 데 의미를 두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권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한 장관은 6·25 전쟁을 언급하며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다’는 표현을 썼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정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며 “대구 시민 분들이 호응하는 것을 보라”고 했다. 실제로 한 장관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고마워요” “한동훈 최고!”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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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동대구역에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한 장관은 이날 강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구스마일센터와 달성산업단지를 찾아 법무부 정책 실행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대구스마일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내년 총선에 한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총선이 국민 삶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과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께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잘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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