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전시 내각이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틀마다 14만L의 연료 반입에 동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이에 따라 가자지구 내 병원 등에서 연료 부족으로 빚어진 인도적 위기가 일정 부분 해소될지 주목된다.

익명의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유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하루에 트럭 2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갈 것이라며 반입되는 연료는 전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물, 하수 및 위생 시스템 지원의 최소 규모라고 밝혔다.

또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48시간마다 연료 12만L를 허용할 것이라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트럭뿐 아니라 식수를 위한 탈염, 하수 펌프, 빵, 병원 등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가자지구 내 통신회사의 발전기를 위한 연료가 이틀에 2만L 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가자지구에 하루 들어갈 트럭 2대의 연료는 정상적으로 반입됐던 분량의 2∼4% 수준이라며 “우리는 전염병 확산의 예방을 원한다. 전염병이 퍼지면 그곳(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과 우리 군인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내각의 연료 승인 결정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 일부에서 거센 반대에 부닥쳤지만 가자지구의 끔찍한 인도적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따랐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히리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연료 반입에 대해 “적에게 산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