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입은 배롱나무
겨울옷 입은 배롱나무

[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공원이 동·식물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월동 준비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은 한파에 대비한 동물들 건강관리와 식물 보온 조치, 제설 대책,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우선 겨울철 동물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동물사 내실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기·소독을 정기 시행하고 있다.

또 사육사 개인위생을 강화해 전염병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고,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의 동물원 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특별방역체제를 운영 중이다.

동물들이 추운 날씨에도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온돌방석과 방풍막, 동물 쉘터(쉼터), 열등 등 보온 장비도 설치했다.

식물을 위한 녹지대 월동 대책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

수피가 약한 배롱나무 등에는 깔끔하게 보온용 옷을 입히고 소나무는 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통해 수형을 다듬었다. 추위에 약한 야외 화분은 재배온실로 옮겼다.

식충식물, 열대식물, 사막 식물 따뜻한 지역에서 온 식물이 있는 식물원은 난방 가동을 시작했다.

비료 시비, 전지작업 등 겨울나기를 위한 식물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4만5천주에 달하는 장미의 겨울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곳곳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2천㎡ 규모의 작약화단·전시화단 등은 우드칩과 볏짚으로 보온 효과를 높였다.

산림욕장 등 주요 등산로는 정비를 마치고 상시 순찰을 강화한다.

등산객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로 입구에는 고사목으로 만든 나무 지팡이 100여개를 자체 제작·비치했다.

한파, 폭설 등에 대비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예상치 못한 집중적인 폭설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장비·제설 자재를 확충하고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폭설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건조한 겨울철 산불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24시간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도 운영한다.

서울대공원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진화대를 편성해 주·야간 진화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화재 취약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식물 피해가 없도록 월동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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