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를 기해 합의대로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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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교전을 나흘간 멈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신병이 자국으로 인계되면 2시간 이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풀려나는 시점은 이날 오후 6시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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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이 교환되는 만큼 이날 석방되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3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13은 낮 12시까지 수감자 39명을 요르단강 서안의 수용시설로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한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대기하던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휴전 발효 1시간반쯤 지난 시각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도 허가했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된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춘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에서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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