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총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 하위 46명을 컷오프하기로 했다. 지역구 관리에 낙제점을 받은 당협위원장의 교체 권고 비율은 22.5%로 당초 예고했던 20%를 웃도는 수치다.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53개 당협 가운데 39개 사고당협을 제외한 204곳의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하위 46명의 당협위원장의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무위는 종합결과를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한다. 다음달 중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자세하게 보고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다만 교체 권고 대상자 46명이 누구인지, 현역인지 원외인지 등은 공관위 출범 전이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당무감사 종합결과는 지역 내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총망라한 결과다. 당무위는 지난 8월부터 4개월에 걸쳐 감사를 실시해왔다. 8~9월까지 약 두달 간 당무감사의 형식과 절차를 정했고, 10월부터는 본격적인 현장 감사를 실시했다.

컷오프 대상이 46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신 위원장은 “하위 46명 외에도 현역 의원(원내)이 여론조사 결과 정당의 지지도보다 개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 공관위에 고려해달라고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지역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50%인데 의원 개인의 지지율이 15~20%가량에 불과한 경우 공관위에 이를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높은 영남과 지지율이 낮은 수도권이 좀 다를 수 있어서 아직 기준을 정하진 못했다”며 “여론조사(지지율) 점수가 나빠도 당협 활동 점수가 좋다면 전체 점수로 감안해 공관위 권고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무위는 이날 하위 46명뿐만 아니라 상위권 당협위원장들을 공개하려 했지만 취소했다. 신 위원장은 “당무감사로 못한 사람을 겁주듯 발표하지 말고 오히려 잘하는 당협들을 발표하려 했다. 일부 당무위원들이 상을 주자는 의견까지 있었지만, 점수가 안 좋은 분들로부터 불만이 크게 제기될 수 있고 오히려 잘 한 분들도 몸을 낮추셔서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당무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각각 현역과 원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서울 송파을 지역구를, 나 전 원내대표는 동작을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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