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경영을 주도하는 SK그룹과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 온 서울시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그룹과 서울시는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조경목 SV위원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 등이 참여해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기관은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보상해 주는 사업, 약자동행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발굴, 기술동행 네트워크 참여 및 기술활용 지원 등을 협력해서 추진하게 된다.
먼저 서울시는 내년부터 협력 파트너사인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해서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지난해까지 527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자체 보유 중인 측정체계 및 방법론을 활용해 서울시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 시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기관은 약자동행을 위한 구체적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 행복나눔재단이 참여하는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정보를 토대로 휠체어 맵을 제작하여 공공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전 AI 등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가 마주한 난제 해결에 나선다.
그 외에도 SK그룹은 서울시의 약자동행을 위한 기술지원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해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SG 경영을 주도해 온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월 자신의 주도로 열린 SOVAC 2023 ‘SV(사회적 가치)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후위기, 사회안정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 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SK와 서울시는 최근 수년간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공동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서울시 거주 어르신 대상으로 약 3500명에게 AI 스피커를 보급하고, 약 2만 명에게 AI 안부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는 2021년부터 서울 소재 소상공인 온라인 전용관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부터 SK에너지는 서울 소재 주유소·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사업과 친환경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여왔다.
조경목 SV위원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적 노력에 SK의 기술 역량 등이 더해져 좀 더 다양한 약자동행 사업들이 발굴돼 탄력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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