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남학생들이 단체로 여학생 한 명을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성폭행을 모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버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여러 명이 여학생 한 명을 성추행하고, 단체 대화방에서 “성폭행하겠다”는 대화를 나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30일 YTN이 보도했다.

피해 여중생 A 양은 지난 22일 같은 학년 남학생 B 군이 몇 개월 전부터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학교는 B 군을 포함한 남학생 무리가 SNS 대화방에서 A 양을 “성폭행하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해 B 군과 대화에 동조한 남학생 등 4명을 일주일간 등교 정지 조치했다.

이들은 A 양을 “강제로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겠다. 성폭행 이후에 문제가 되면 홈스쿨링을 하겠다”라고 끔찍한 말을 SNS에서 서슴지 않고 주고받았다.

학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초 사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지방청으로 넘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 범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 중 1명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즉 사이버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로, 이들은 최근 5년간 7.7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폭력(강간·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 범죄자는 4만 483명을 기록했다.

성폭력 범죄자가 4만 명을 넘긴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성폭력 범죄자 수는 지난 2021년 3만 2140명을 기록하는 등 3만 명 초반대를 유지해 왔다.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신상정보를 경찰서에 등록해야 하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도 지난해 10만 명을 처음으로 넘기면서 성폭력 범죄자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등록 대상자는 2021년 9만 1136명에서 지난해 10만 1071명으로 뛰어오른 뒤, 올해(7월까지)도 10만 6071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여학생 (참고 사진) / lzf-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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