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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난시·원시가 복합돼 시력교정이 필요한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안경은 필요하다. 안경착용 후 시력교정은 물론 얼굴형 변화나 보완 등으로 대인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와구조가 일반인과 다른 다운증후군 환자가 정확한 시력교정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안경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코의 중격을 중심으로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인 사람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는 해부학적 축과 광학적 축 간의 미묘한 차이를 일으켜 의학적으로 필요한 안경착용상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개인 맞춤형 안경을 통해 이 간극을 최소화 한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브리즘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브리즘은 5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런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형진 대표는 “브리즘에서만 구축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브리즘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박형진 대표1
/브리즘

이날 공개된 비전 리포트를 포함한 퍼스널 아이웨어 리포트 2종은 브리즘이 지난 5년간 쌓아온 IT 기술력이 담긴 신규 서비스다. 안경은 얼굴 형태 및 광학적인 특성을 고려해 착용하는 것이 시력 교정에 도움된다. 하지만 그동안 스스로 얼굴이나 눈에 대한 특성에 맞는 안경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박 대표는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시 측정했던 안면 데이터와 시력검사 결과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안경 및 시력 상태를 DB화해 점검할 수 있도록 이번 리포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리포트 2종은 안면 데이터를 반영한 안경테 설계 정보를 보여주는 ‘프레임 리포트’와 시력검사 결과를 도식화해 눈의 시력의 문제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비전 리포트’ 등이다.

프레임 리포트에서는 3D스캔으로 측정해 추출한 18개의 안면 데이터가 개인 맞춤 안경 설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렌즈까지의 최적 거리인 12mm 기준으로 얼굴 너비, 눈동자 사이 거리, 눈에서 귀까지의 거리와 각도 등 안경 제작에 활용된 안면 데이터를 그래픽과 숫자로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비전 리포트는 시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력 상태를 도식화해 근시, 원시, 난시, 노안 등 시력적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력 1.0 수준으로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완전교정도수’ 및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거리 불편안(眼)의 심한 정도를 설명하는 ‘가입도’ 등 현재 눈 상태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비전 리포트를 통해 개인의 생애 주기에 따른 시력 변화를 DB화해 변화 추이에 따른 시력 상태를 예측 가능하게 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로, 내년 상반기 브리즘 전 지점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안면 데이터 스캔 기술, 맞춤형 안경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이자 브리즘 자문위원인 서종모 교수와 다양한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중격 뒤틀림 환자 사례별로 시력 및 착용감 등에 최적화된 안경 설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질적인 시력 교정 효과까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는 “브리즘은 얼굴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해 광학적, 의학적으로 렌즈가 항상 최적의 위치에 올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설계하고 생산까지 가능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브리즘과 협업해 첨단의공학 기술과 AR, VR과 같은 가상현실기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브리즘은 그 동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온라인 안경 시장을 타깃으로 브리즘의 모든 기술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앱 출시가 목표다. 박 대표는 “미국은 100조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인종의 다양성으로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개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백인 위주의 시장에서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 간 안경 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 안경을 선보였고 고객 상담 및 검안, 생산 과정까지 기존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며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 기술을 고도화해 누구나 최적화된 시력 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리즘 브랜드가 세계인의 생활과 인식 속에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런칭된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안경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사람마다 다른 얼굴 모양,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약 5만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고 누적 판매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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