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성범죄 사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두 얼굴을 가진 60대 후반 남성 김 모 씨에 대해 전했다.
김 씨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불구속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에게 당한 피해자는 김 씨 여자친구였던 A씨의 가족이다.
김 씨와 A씨는 2017년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A씨는 이혼 후 친정어머니와 딸, 아들을 돌보며 살고 있었다.
김 씨는 그런 A씨에게 호의를 베풀며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도 김 씨를 ‘좋은 사람’이라 평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신용불량자까지 된 A씨는 돈을 벌러 미국으로 떠났는데, 김 씨가 먼저 A씨의 노모와 아이들을 돌봐주겠다고 나섰다. A씨는 그런 김 씨를 믿었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김 씨의 또 다른 얼굴은 충격 그 자체다.
김 씨는 당시 13살이었던 A씨의 아들 B군에게 무려 2년이나 성폭행을 가했다. 아이가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사건만 11건이나 된다. 가족탕, 무인 모텔, 차 안 등 범행 장소도 다양하다. 김 씨는 성폭행을 하고 난 다음엔 과자나 현금 몇 푼을 주며 “남자끼리 비밀이니 엄마나 누나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라고 했다.
10살 연상의 누나와 엄마 A씨는 나중에야 이 일을 알았다. 누나는 “동생이 변해가는 게 사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가슴을 쳤다.
A씨가 전화로 “용서할 수 없다”고 항의하자, 김 씨는 “그래. 용서하지 마라”라고 답하곤 끊었다. 김 씨는 B군이 먼저 성행위를 요구해 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경악스런 일은 또 있다.
김 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도 사악한 손길을 뻗쳤다. 그는 90세였던 A씨의 어머니도 성폭행했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김 씨는 “변을 파내준 것”이라며 “나도 모르게 항문에 하다가 놀라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에 “내가 그 가족 때문에 억울하다”며 뻔뻔하게 나왔다.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때도 물 위에 얼굴은 밖으로 나와 있어 구조대원이 기억할 정도다. 구조대원은 “산소 포화도 너무나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끔찍한 기억을 안게 된 B군은 치질, 변실금 등 몸의 상처와 우울증, 조울증이라는 마음의 상처도 생겼다. 아이는 학교를 자퇴하고 방 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B군은 무엇보다도 김 씨의 뻔뻔함에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김 씨의 범행에 대해 2년간 왜 말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B군은 “나로 인해 관계가 서먹해질까봐”라고 답했다. B군은 김 씨에게 당할 때 아빠라는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기댈 데가 없었던 시기였다. 이 말을 전하며 B군 어머니는 오열했다. 인터뷰를 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남성 PD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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