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발생한 인천 논현동 호텔 화재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합동 감식 / 연합뉴스

인천경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인천소방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감식을 벌여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원인을 확인했다.

현장 조사 결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후문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옆 48m 높이 기계식 주차장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화재 발생 당시 한 호텔 관계자는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장에 불꽃이 있다”는 내용으로 119에 최초 신고한 바 있다.

소방당국 역시 불에 잘 타는 소재가 주차장 건물 외벽의 내부 마감재로 쓰였고, 건물의 가운데 부분도 뚫려 있다 보니 상승기류를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과 함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벌여 화재 원인을 파악했다”며 “호텔에 소방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 또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텔 옥상서 대피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독자제공)

국과수는 발화 추정 지점의 전선 등을 수거해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께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총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자, 13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다른 39명은 단순 연기 흡입 환자로 치료 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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