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중국이 네이버에서 조직적으로 ‘댓글 공작’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쪽에서 단 댓글은 주로 중국 우월주의를 퍼뜨리고 한국을 비하하며 지역·세대·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민우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뉴스 댓글을 빅데이터 분석기법인 크롤링(데이터 추출)으로 확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국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11월 중국 문제, 외교 문제를 다루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조직적인 댓글 활동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중국 우월주의, 한국 비하, 한미·한일관계 비판, 대내 갈등 조장 성격의 댓글을 달고 있는 50여 개 계정을 포착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가짜 뉴스 대응 조직인 국제관여센터(GEC)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은 ‘해외발 허위·조작정보(foreign malign information)’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국 영향력 공작 계정의 특징을 제시한 바 있다. 계정 이름에 중국 병음 또는 어법을 반영하고, 작성 글 중에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등을 반드시 포함하며, 맞춤법 오류가 일관성 있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그것이다. 윤 교수팀이 포착한 계정들은 이들 특징을 갖고 있다.

계정이 올린 댓글은 주로 중국 우월주의를 유포하고 한국을 비하했다. 맞춤법이 엉망인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댓글 1만2095개(22일 오전 10시23분 기준)를 작성한 ‘참붕어빵’(toas****)의 경우 “중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친일파입니다. 독립군을 일제에 대항해 중국에서 싸웟다” “진짜 한민족은 기독교 덕에 구원밧은거디 하나님 말씀퍼지지안앗으면 망할수박에웁는나라. 불교믿는나라중에 잘사는 나라업다” “대만뿐 아니라 한국도 천년간 중화를 섬기고 한족의 종자를 이은 혈족이다! 중국경제에 포합이 되면 젊은 힌국시람들 큰돈벌수박에업다” “한국기업도 살려면 중국애 붓어야한다 중화의 힘이 한국을 슬릴수잇다” “ㅉㅉ 중국기업들어가니 홍콩 사람들 팔자피고 천국됫다고 좋아하는게 대부분이다 ㅉㅉ 힌국 소비자들도 알리익스프레스 덕에 진짜 중극의 힘과 감사함 느끼는데 반대히는 사람들 일베,친일파인 듯” “한민족도 자랑스런 중화공민의 일부이며 천년간 일제제국주이에 맞서 싸운 형제동지입니다. 중국의 시장경제에 한국도 큰 역횔을 해줄수잇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계정 ‘참붕어빵’(toas****)이 닷 댓글들.

‘참붕어빵’은 한국 내 갈등을 유발하는 댓글도 올렸다.

그는 “경복궁 낙서범을 다룬 기사에 ”ㅉㅉ 경복궁을 공격한것른 중한의 결집을 두려워하던 친일파들의 소행이다!! 중국의 힘을 얻던 조선은 중화의 적통인데 친일파들이 중한힙일을 음해한다!“, ”경복궁도 알고보면 중화문명의 후사를 이은 중화문명의 일부인 조선의 궁궐인데 친일파들의 소행이 분명하다 중한이 합쳐져야 잘살수잇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문제의 계정들은 남녀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다. ‘Chis***’ 계정은 “한국 여자들은 돼지처럼 먹기만 엄청 먹고 운동은 절대 안 함”이라는 댓글을, ‘포도대장'(mich***) 계정은 “계집들이 정권 잡으면 나라가 나락 간다” 등의 댓글을 썼다.

연구팀은 문제의 계정들이 중국 공안 또는 당국과 연관돼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내용의 댓글을 쓰는 점, 계정끼리 맞팔을 한다는 점, 중국어 작성 흔적이 보인단느 점에서 일반인이 쓴 댓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GE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정보 조작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홍보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발 가짜뉴스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위해 중국의 가짜뉴스를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발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짜뉴스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해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있다. 미국은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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