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부동산중개업자 김모(67)씨가 수년간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다가 10개월 전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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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3일 김씨가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했다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이날 문화일보는 김씨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적이 있으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 가입과 탈퇴, 재가입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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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하다 탈당한 뒤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입당해 최근까지 당적을 보유해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충남 아산 지역 당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정치 성향에 관한 주변 인물들의 진술도 나왔다. 김씨의 외조카 이모(57)씨는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김씨가 “4~5년 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몇 번 나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씨의 주소지인 충남 아산 배병읍의 부동산중개업소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저녁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범행은 공범 없이 혼자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김씨의 진술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한 뒤 사용하기 쉽게 형태를 변형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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