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입주민 때문에 단지 거주자들이 모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한 입주민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의 입주자회 동대표를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할지 몰라 두서없이 올립니다’란 글을 올려 남성 입주민 A 씨의 민폐 행동으로 인해 입주민 전체가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A 씨가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자꾸 이상하게 주차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 씨가 평소 어떻게 차를 주차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A 씨는 글쓴이가 해당 아파트로 이사를 오기 전부터 여러 주차문제를 일으켜 주민과 자주 충돌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

A 씨는 평소 이런 식으로 주차하고 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 사진=보배드림
A 씨는 평소 이런 식으로 주차하고 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 사진=보배드림

A 씨의 주차행태를 보다 못한 글쓴이가 전화를 걸어 “주차 좀 똑바로 다시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A 씨는 “내가 뭘 잘못했나”라면서 대뜸 욕설을 뱉더니 “내가 차 키를 줄 테니까 네가 알아서 똑바로 주차해. 내 차가 1억 원이 넘으니까 알아서 잘해”라면서 시비를 걸었다.

급기야 A 씨는 글쓴이를 지하 주차장으로 부르더니 “야, 됐다. 그냥 꺼져라”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차를 똑바로 댄 게 맞나”라고 따지자 A 씨는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뱉었다. 글쓴이가 지구대에 연락하고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글쓴이가 관리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 보배드림

이후 A 씨는 갑자기 글쓴이를 고소하기 시작했다. 2022년과 지난해까지 글쓴이와 입주자 관리회를 잇따라 고소했다. 결국 글쓴이는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아파트에 A 씨 얼굴이 나오는 공고문을 부착해 A 씨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글쓴이가 받은 혐의였다.

글쓴이는 A 씨의 무차별 고소로 인해 자신을 포함한 입주민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A 씨 때문에 입주자 관리회 일을 선뜻 맡으려는 입주민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글쓴이는 경찰이 A 씨를 비호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는 아파트 공금을 횡령한 A 씨를 고소하러 갔더니 담당 경찰이 “비용이 경미해 고소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냥 동네 사람들 싸움이다”라고 얘기하며 자신을 그냥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쓴이는 A 씨가 자신을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자신을 찌를 듯이 행동하고 엘리베이터 조작부를 발로 차면서 위협해 고소했음에도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 무책임한 수사관”이라며 담당 경찰을 원망했다.

A 씨가 글쓴이 자신을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찌를 듯이 위협하는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 영상을 캡처한 것이라며 글쓴이가 올린 사진.
A 씨가 엘리베이터 조작부를 발로 차며 위협하는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 영상을 캡처한 것이라며 글쓴이가 올린 사진.

그는 “잠깐이면 된다며 출석하라고 하더니 8시간 정도 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금방 끝나는 만큼 부담 안 가져도 된다더니 점점 고소인 쪽으로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A 씨의 고소와 경찰 조사로 인해 공황장애가 와서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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