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구급차 사진 / 연합뉴스

29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김해시 삼계동의 한 공원 인근 강가에서 20대 A 씨와 B 씨가 나란히 누워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이 남성들은 지난 27일 오후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뒤 연락이 두절돼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쌍둥이 형제가 동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점에 비춰 단순 가출 등의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가 이날 A 씨 형제를 발견했다.

당시 타살 혐의점이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극단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 3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다. 하루로 환산하면 36.6명으로 39분마다 1명씩 극단 선택을 했다.

10~49세 손상 사망자 70% 이상이 자해·극단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8.7명에 비해 한국은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았다.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극단 선택 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중독에 의한 극단 선택 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에 달했다.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18.6%)이다.

자해·극단 선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극단 선택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오후 9시에서 오전 4시 사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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