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는 지난해 8월 강원대 도계캠퍼스에서 지역 특성화 비즈니스 아이템 발굴을 위한 해커톤 교육프로그램인 '2023 강원대 지역연계형 창업 글로컬톤'을 진행했다. 사진=강원대

강원대가 대학 혁신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지역별 캠퍼스 특성화와 창업 지원 역량을 도약의 양 날개로 달았다.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와 공동으로 ‘강원 1도 1국립대를 통한 글로컬 대학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오는 2026년 ‘강원대학교’를 통합교명으로 출범한다.

강원대는 지역과 연계한 춘천과 원주, 강릉, 삼척 등 4개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 수립과 대학 인프라 공유를 통해 지역 산업·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원대가 강원특별자치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강원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성공은 대학의 혁신적 비전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학 통합이라는 큰 변화에 대해 각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참여하는 모습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퍼스 총장제, 지역 사회·산업과 긴밀한 협력 강화

강원대의 글로컬 대학 선정을 통해 새롭게 제시된 ‘캠퍼스 총장제’는 캠퍼스 간 독립성과 대학 전체의 효율적 관리를 목표로 하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캠퍼스 총장제는 인사와 행정, 입시 등에서 독립성을 인정하고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교류 등의 분야에서 캠퍼스 간 연합과 통합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 캠퍼스가 지역 혁신 중심으로서 기능하고, 각 기초지자체와 연계를 강화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학(地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을 제시했다. 각 캠퍼스별로 설치될 ‘지학협력센터’와 ‘지역특성화 계약학과’를 중심으로 한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력은 학문과 현실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발판이다.

강원대학교. 사진=강원대

춘천, 강릉, 삼척, 원주 등 각 캠퍼스는 지역산업과 연계를 강화한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며,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삼는다.

춘천캠퍼스는 국가거점국립대로서 기초학문에 집중하며, 국가적 차원의 중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지역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강릉캠퍼스는 출연연구소 분원이 다수 위치해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학연 협력 거점’으로 특성화한다.

삼척캠퍼스는 산불, 방재, 수소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역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

원주캠퍼스는 혁신도시 기관과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산학협력 거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은 4개 캠퍼스 간 개설되는 교과를 지리적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LRS(Learning Record Store)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연결해 학생들이 어느 캠퍼스에 있더라도 동일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업 전주기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강원대는 강원권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기업 단계별 탄탄한 창업 지원 체계를 갖췄다.

먼저, 예비창업자 발굴 아이디어랩(IdeaLab)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우수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해 예비창업자의 역량을 강화, 초기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초기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오픈테크콜센터 △강원 투자 파트너스데이 △강원판로개척 프로그램 등 기업의 사업성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강원지역 특화센터의 역량을 결집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스크럼 프로젝트 등 도약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대 KNU 스타트업 창업 큐브 모습. 사진=강원대

강원대는 앞서 2019년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으로 프리 창업보육센터(BI)부터 BI, 포스트 BI 및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창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학 내에서 예비창업부터 도약까지 창업의 전 주기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강원대기술지주회사 ‘한국모태펀드 2023년 교육계정 출자사업’에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대학창업펀드 27억3000만원을 조성해 운영하며, 2022년 지역엔젤징검다리펀드 83억7000만원에 이어, 총 2개의 투자조합에서 111억원 투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강원대는 더존비즈온과 대학창업펀드를 공동 운영한다. 교원·기술 창업 특화 프로그램으로 우수 초기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강원대 강점과 다년간 ‘팁스(TIPS)’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더존비즈온의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대학창업펀드는 강원지역 벤처기업과 학생창업기업에 각각 60% 이상 투자한다.

강원대는 강원권 창업중심대학사업 운영을 통해 2022년부터 2년간 175개 기업을 육성해 신규 창업 78건, 매출 345억원, 신규 고용 294명, 투자 유치 98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창업교육과 창업인프라 등을 평가하는 2022년 대학정보공시 주요 창업지표에서 9개 부문 전국거점국립대 1위를 달성했다. 창업 친화적인 학사·인사제도를 구축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창업지원체계도. 창업지원 총괄조직 'KNU창업진흥원' 신설

나아가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따른 통합강원대의 캠퍼스별 창업지원 조직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해 ‘KNU 창업진흥원’을 설립해 대학 전체의 창업지원 총괄지원체계 수립한다.

아울러 대학의 우수한 창업 시스템을 지역에 개방한다. 강원대는 이미 지역주민, 현역군인, 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창업 강좌와 창업 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자체와 함께 창업도시 춘천 아이디어 경진대회, 농식품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반려동물 산업 창업.영업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신규 창업 37건, 매출 14억1800만원, 신규고용 31인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강원대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 민간벤처창업생태계조성 부문 대통령 표창, 2023년 창업교육 우수대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강원대 창업보육센터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3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강원대

최선강 강원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강원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내 시민 모두의 ‘창업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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