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을 하다가 고객 차에 타고있던 맹견에게 자신과 아내가 크게 물리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Withawit-Shutterstock.com

‘맹견(로트와일러)에게 사람이 물려 피 흘리고 있는데 구경만 하는 개 보호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4일 올라왔다.

대리운전 기사라는 글쓴이는 “작년에 건강이 나빠져서 일을 쉬다가 두 달 전부터 운전할 수 있게 돼 대리운전을 다시 시작했다”라면서 “아직 걷고 뛰는 건 무리여서 아내가 차량으로 날 따라다니면서 도와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사건 발생 당일 한 고객의 전화를 받고 고객이 알려준 주소로 향했다.

그는 고객 차의 뒷좌석에 맹견인 로트와일러와 차우차우, 작은 개까지 총 세 마리의 개가 입마개나 목줄도 없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단순히 ‘순한 개’라고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오전 2시 20분쯤 내가 과속을 한다는 이유로 고객이 욕을 하면서 차를 세우게 했다. 나랑 고객이 차에서 내렸고 고객은 보조석 쪽 차 문을 열어두고 내렸다”라고 했다.

그는 “고객이 계속 욕을 하면서 나를 밀쳤다. 자차로 따라오던 아내가 차에서 내려 말리는 도중에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차에서 나왔다”라면서 “개가 아내 머리채를 물고 흔들면서 끌고 가 아내가 ‘살려달라’고 소리쳤다”라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은 개한테 손이 크게 물려 살점이 찢어져 병원에서 전치 4주를 받았다. 머리를 공격당한 아내는 전치 2주를 입었다. / 보배드림

그러면서 “나는 (고객과 다툼이 이어지다가) 고객 몸 밑에 깔린 상태였다. 그 상태로 개한테 공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밀쳐냈지만 개가 내 손을 물었다. 내가 비명을 지르며 ‘살려 달라’고 했는데도 개 보호자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은 개한테 손이 크게 물려 살점이 찢어져 병원에서 전치 4주를 받았다. 머리를 공격당한 아내는 전치 2주를 입었다.

글쓴이는 당시 출동한 경찰의 무성의한 대응에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개 보호자가 경찰에게 자기가 폭행당했다고 하더라”라면서 “아내와 내가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경찰에게 고객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이 개가 차에 있었단 이유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맹견 로트와일러 / 나무위키

그러면서 “나랑 아내는 개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됐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다. 정신적인 피해가 너무 크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다”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한목소리로 개 보호자가 꼭 처벌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주인을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으면 조만간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올 것이다”, “개 보호자가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데도 방치했다면 살인미수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이건 분명한 살인방조죄다”,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증거로 확보해 살인미수로 조사하라”,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제어 불능상태였다면 ‘중과실치상죄’(주의의무위반이 현저하여 결과 발생을 회피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태만하여 사람을 사망케 하는 범죄)가 적용된다” 등의 격양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도 확보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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