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이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여는 가운데, 일본이 어떤 행사를 준비하는지 조사차 일본을 방문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요나고 공항에서 2시간이나 저를 붙들고 내보내주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들이 어떤 왜곡을 하는지 미리 조사한 후 향후 늘 대응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무슨 조사서 같은 것을 주더니 5장이나 빈칸을 메우고 왔다”며 “가족의 이름, 성별, 나이까지 상세히 다 적으라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요나고 공항 직원들은 서 교수의 짐도 샅샅이 뒤졌다. 서 교수는 “트렁크는 완전히 해체해서 속옷까지 샅샅이 다 뒤졌다”며 “이런다고 제가 쫄겠냐. 저를 많이 두려워하나 보다”라고 글을 남겼다. 서 교수는 2시간이나 조사를 받은 후 무사히 공항에서 나와 마쓰에시로 이동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했다. 다음 해부터 매년 행사를 열면서 독도영유권에 대해 억지 주장을 해오고 있다.
기념 행사는 시마네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에서 열린다.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 위치한 요나고 공항은 마쓰에시에서 차로 불과 40분 떨어진 가장 가까운 공항이다. 국내 항공사도 취항하고 있어 돗토리현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종종 찾는 곳이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도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일본 외무상에 ‘다케시마의 날’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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