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승규 사실상 확정…양승조 등판 가능성 제기

홍문표 인사말
홍문표 인사말

(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국민의힘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4 soyun@yna.co.kr

(홍성·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4월 총선을 40여일 앞둔 23일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가 현역 의원 경선 포기와 전략 지역구 지정으로 출렁이고 있다.

4선 중진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의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선거구가 청양·홍성이었던 시절 4번 낙선한 것을 동일 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30% 감점하는 것을 비롯해 경선 규칙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강 전 수석의 ‘대통령 시계 배포 및 식사비 경비 대납 의혹’과 역선택 방지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묵살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 선언하는 강승규 전 수석
총선 출마 선언하는 강승규 전 수석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서 홍성·예산 지역구 출마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3.12.26 soyun@yna.co.kr

강 전 수석은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시민사회수석 시절 간담회 참석자에게 절차에 따라 기념품을 제공한 것으로, 관광·식사 경비 대납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초 이날부터 이틀 동안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른 후 오는 25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강 전 수석으로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은 기존 예비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날 홍성·예산을 전략 지역구로 정했다.

전략 지역에는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거나 제한 경선을 진행하는데,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
양승조 전 충남지사

[양승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예산은 충남에서 보수 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선거구가 통합된 지난 17대 총선부터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민주당에는 험지 중의 험지로, 천안을 선거구 출마 준비를 하던 양 전 지사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일찌감치 이 선거구에서 뛰던 김학민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전히 양 전 지사와 경선으로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기자회견 하는 김학민 예비후보
기자회견 하는 김학민 예비후보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홍성·예산 선거구 예비후보가 21일 충남도청에서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1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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