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송영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협상이나 타협이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린지 하루만에, 복지부 차관은 대통령의 입장과는 정반대로 의사들을 향해 “대화하자”며 사정하는 듯한 문자매시지를 보냈다.
대통령 따로 차관 따로다. 이런 엇박자는 두가지 원인으로 추론할 수있다.
요즘 대통령의 령(令)이 안 서 발생했거나, 아니면 보건복지부가 의료사태 악화를 불러올 대통령의 실언(?)을 재빨리 덮기 위해서 이렇게 나설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28일 저녁 연락처가 확보된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박 차관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각 수련병원 대표는 물론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며 “위 장소에서 기다리겠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는 거의 의사들의 소매끝을 잡고 사정하는 것처럼 읽힌다. 바로 전날까지 의사면허 취소, 사법처리, 재취업 불가 등 그렇게 서슬 퍼렇게 협박(?)하던 태도에서 돌변했다. 복지부 차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어쨌든 윤 대통령은 “협상은 없다”고 했는데, 복지부 차관은 어떤 내용으로 의사들과 대화를 하자는 것일까? 정부가 의사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의사면허 정지 등 사법처리에 나서겠다고 통보한 ‘마지노선’이 29일이다.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27일 오후 7시 기준 99개 주요 수련병원 소속 9937명으로 약 80.8%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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