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60)가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순자산 2003억달러(약 266조7996억원)로 머스크보다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가량 많다. 베이조스가 블룸버그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가 엇갈리면서 두 사람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모두 미국 7대 빅테크 기업을 부르는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지만 주가는 반대 방향을 향한다.

아마존의 경우 강력한 온라인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주가가 두 배가량 뛰며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2021년 정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4일 중국의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예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상하이 공장 출하량은 6만365대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에 테슬라는 간밤 7.16% 급락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AFPBBNews=뉴스1

베이조스는 2017년 처음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에 올랐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2021년 머스크에 1위를 빼앗겼다. 2022년 말엔 프랑스 명품회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 패키지를 잃게 될 경우 자산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테슬라 투자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상이 과도하다며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받은 성과급 명목의 550억달러 규모 스톡옵션에 대해 무효를 판결한 바 있다. 머스크는 항소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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