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6일 SBS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에서 택시를 잡아탄 60대 남성 A 씨가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술에 취한 A 씨는 서초구에서 택시를 탄 뒤 대전으로 가달라고 했다. 이후 택시가 고속도를 달리기 시작하자 A 씨는 갑자기 택시 기사 뺨을 때리며 폭행을 시작했다.
그는 “때리지 말아라. 뭐 하시는 거냐”는 택시 기사 말에도 “야! 뭐냐고!”라며 폭행을 이어갔다.
A 씨는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는 순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 운전 중인 택시 기사의 팔을 잡아끌며 운전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후 택시가 경찰이 기다리고 있던 휴게소에 차를 세운 뒤에야 A 씨의 폭행은 멈췄다. 기사는 SBS에 “조용히 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혼자 막 중얼거리더라. 갑자기 제 얼굴로 다가오더니 (얼굴을) 꽉 잡아 뜯었다. 얼굴을 만져보니 피가 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했다. 결국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유명 대학의 현직 교수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A 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정신이 없어 실수했다. 기회가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A 씨가 재직 중인 대학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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