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9급 공무원 A 씨의 발인식이 8일 엄수됐다.
같은 날 경인일보는 이날 유족과 동료들의 눈물 속에 진행된 A 씨의 노제 현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김포시청사에서 진행된 고인의 노제에는 300여 명의 동료들이 함께했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가장 먼저 고인의 영정 앞에 다가간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끝내 통곡했다. 한 동료는 “OO이 형!”이라며 마지막으로 고인의 이름을 외쳤고, 다른 동료들도 눈물을 쏟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동료들의 안타까운 외침도 들렸다.
고인의 운구차는 노제를 마친 뒤 화장장인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인천가족공원 별빛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의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A 씨는 기업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지난 2022년 9월 공무원으로 임용돼 약 1년 6개월간 근무하던 중 안타깝게 숨졌다.
김포시에서 도로 긴급보수 및 도로 피해보상 업무를 담당했던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시의 한 도로에서 진행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 당시 진행된 보수 공사로 도로 정체가 빚어지자 온라인에서 공사를 승인한 공무원이라며 신상이 공개됐고, 부서 전체가 관련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온라인 카페에는 A 씨가 공사를 승인하고 퇴근했다며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지만, A 씨는 공사 당일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키는 등 책임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포시는 A 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보고, 해당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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