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떠난다.

10일 YTN은 “이 전 장관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고 보도했다.

이 전 장관은 법무부로부터 지난 8일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 하기 전 이 전 장관을 핵심 인물로 보고 출국을 금지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그런데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수사 회피를 위한 도피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이 전 장관을 불러 4시간 동안 약식 조사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한편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성남 방문 일정 중 채 상병 특검법(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협조를 요청하는 해병대 예비역이 끌려나갔다.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 / 뉴스1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은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핸드마이크를 들고 “오늘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이 도망쳤는데 호주 대사로 간다”며 “한동훈 위원장님 정부여당의 대표로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달라”고 했다.

정 회장은 “한동훈 위원장님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말해달라”, “한동훈 위원장님 채상병을 잊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이에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경호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정 회장을 끌고 나갔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왼쪽 빨간원)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단대오거리역에서 진행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책위원장의 유세 현장에서 고 채 상병 사망사건의 특검과 수사외압 혐의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정 회장은 경호 관계자에 의해 끌려 나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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