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아들이 회를 싫어한다”며 횟집에서 탕수육을 주문하려는 손님과 마찰을 빚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횟집서 탕수육 배달 거절했는데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8일 오후 손님 4명을 받았다. 어른 3명과 초등학생 1~2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일행 중 아이 엄마로 보이는 B씨는 A씨에게 가게 주소를 물었다. 아이를 위해 횟집으로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싶다는 것이었다.

A씨는 “횟집이라 날생선을 취급해서 음식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니 외부 음식 반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탕수육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그러자 B씨는 “아들 생일이라 외식하러 나왔는데 어른들은 회를 먹고 싶고 아들은 탕수육을 먹고 싶어 한다”며 “아들이 생선회를 못 먹어서 탕수육 하나만 시키겠다”고 고집했다.

이에 A씨가 다른 테이블과의 형평성 문제로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자 아이 아빠로 보이는 듯한 남성이 화가 난 채로 “횟집이 여기만 있나. 그냥 나가자”며 가족을 데리고 가게를 나갔다.

A씨는 “나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 먹는 건 이해해주려 했지만, 횟집 특성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손님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아들 생일이라 외식을 나온 것이면 애초에 아들이 좋아하는 탕수육을 파는 중화요리점으로 갔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식구들이 외식 메뉴를 고르려면 모두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적당한 곳을 골랐어야 했다”며 “날생선을 취급하는 식당에 외부 음식을 들이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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