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가 출산을 앞두고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갓 시작된 5일 오전 6시 10분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는 훈훈한 모습이 그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만삭의 임신부 김다영 씨(32·여)는 투표를 마친 후 안내소 안내원의 얼굴을 보더니 “저 1시간 뒤에 아기 낳으러 가요!”라고 말했다.
관내·외 선거인을 구분하기 위해 투표소 앞을 지키던 선거안내원들 등 모두가 김다영 씨의 말에 놀라고 말았다. 한 관계자가 “아기 낳으러 갈 사람이 이렇게 다녀도 돼?”라고 묻자 김다영 씨의 답은 누구보다 씩씩했다. 그는 “네! 친정엄마가 무조건 투표하고 가야 한다고 해서요”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다영 씨는 친정어머니와 남편, 강아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고. “아기 낳는 것이 떨리는 건지 투표가 떨린 건지 두근거리면서 투표소에 왔다”며 그는 “떨리지만 친정엄마가 꼭 투표는 하고 가자고 해서 부지런히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표가 의미가 크다며 “예전에는 투표할 때 ‘나’만 생각했는데 출산을 앞두니 아이 미래를 생각하고 후보를 고르게 됐다. 곧 세상을 볼 내 딸 송유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듬직한 일꾼들이 뽑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 가능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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