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 항쟁’의 뜨거운 불씨가 됐던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 씨가 별세했다. 고인은 그동안 아들 박종철 열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써왔다.
정 씨는 17일 오전 서울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향년 91세로 나이로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 이곳에는 아들 박종철 열사의 묘소와 남편 박정기 씨의 묘소가 있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는 박정기 씨(89)는 2018년 7월 28일 오전 5시 2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박정기 씨는 1987년 1월 14일 아들 사망 이후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 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함께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경찰이 사망원인을 조작하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축소‧조작한 사건을 말한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는 대공 수사관들에게 강제 연행돼, 1987년 1월 14일 오전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509호 조사실에서 대공수사2단 소속 경찰관 5명에게 수사를 받던 중 물고문으로 인해 질식해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박종철 열사의 사인(죽음의 원인)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하려 했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당시 전두환 군부 정권의 4·13 호헌조치와 연세대 학생 이한열 열사가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과 맞물려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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