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려 복장을 하고 찬불가 위에 EDM을 입혀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으로 큰 인기를 얻고 해외로 진출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말레이시아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하는 ‘뉴진스님’ 윤성호.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하는 ‘뉴진스님’ 윤성호.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며 “나는 한국 DJ가 쿠알라룸푸르의 댄스 클럽에서 다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당국에 조처할 것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 불교협회(YBAM)와 말레이시아 불광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청년 불교협회(YBAM)에도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며 관련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뉴진스님의 행위는 2주 후 베삭데이(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에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DJ뉴진스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펼친 모습./페이스북 캡처
지난 3일(현지시각) DJ뉴진스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펼친 모습./페이스북 캡처

앞서 뉴진스님은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선 뉴진스님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한편, 뉴진스님은 한국 불교계에선 화제의 아이콘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 역사 문화기념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첨병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뉴진스님에게 고맙다”며 감사의 의미로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뉴진스님은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련된 12일 연등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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