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MBC 화면 캡처
MBC 화면 캡처

취임 초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지내던 윤 대통령 부부가 용산 대통령 관저로 이사할 때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 위스키, 책 등 선물(?) 중에서 책들은 버리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8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아크로비스타 주민 권성희 변호사가 2022년 11월 지하 재활용품 분리 수거장에서 최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위스키를 전달할 때 함께 줬다는 책들을 발견했다. 

전태일 실록 1, 2′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4권이었다.  표지 안쪽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저자 최재영 목사, 2022723 이라는 사인이 적혀있었다.  

MBC에 따르면, 최 목사에게 해당 책을 보여주자 본인이 김 여사에게 준 것이라고 했다최 목사는 2022723일  27년산 듀어스 위스키 1병과 자신의 저서 8권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해 달라고 보안검색대 직원들에게 줬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이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 버린 책들은 최 목사의 책뿐만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자신이 ‘영수회담 비선’ 임을 공개했던 함성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의 ‘대통령 당선자의 성공과 실패’, 김건희 펜카페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헌법과 운동화’도 있었다. 

전두환 회고록에는 책 표지 안쪽에 이순자 여사가 쓴 구국의 영웅으로 등판하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남편을 대신해 이 책을 올린다. 항상 건승하기를 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책을 준 날짜는 2022616일로, 이날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 김 여사가 이순자 여사를 방문했던 날이다.

‘김영삼 회고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직인이 찍혀있었고, 아들 김현철 씨는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을 만나 아버지 회고록을 선물한 적이 있다’고 했다. 통상 사인이 돼있는 책을 부득이하게 버려야 할 때는 그 부분을 떼내고 버리는 게 준 사람에 대한 예의다.  

한편, 이 버려진 책들을 MBC에 제보한 권성희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겨놓았다. 발췌 소개한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인 제가 대통령 부부께서 버리고 간 책을 MBC에 제보한 경위]

저는 갑자기 어려운 생물학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를 끝내자마자 연이어, 신학책 및 (3년 전까지만 해도 읽어본 적도 없는)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의 가르침과 요한계시록을 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항상 부족하여 현재 하고 있는 공부 외 영화나 드라마 보기는 물론 외출조차 거의 않고, 일체의 뉴스도 전혀 보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호주대사로 임명되었다가 사퇴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서도 하도 시끄러워서 무슨 연유인가하여 3월 말경에 검색해보고 나서 채상병의 죽음 등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 정도였습니다.

한편 지난 노동절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에 대해서도 제목만 알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날 검색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재미 교포인 최재영 목사라는 분이 저서를 김건희 여사님께 선물했다는 내용을 읽게 되었고, 그 순간 저는 짚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2022년 11월 초 아크로비스타의 이웃이던 대통령 부부께서 사저를 떠나 용산으로 이사 하셨을 때 재활용 책ㆍ신문 쓰레기함에 버리고 간 책을 발견하고 언젠가 읽을 욕심으로 제가 집으로 가져와 보관 중이었거든요.

저를 오래 지켜보신 페친님들은 제가 독서광으로 평소 많은 책을 구입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책에 대한 저의 평소 생각은 호기심이 이는 책은 무조건 구입해두고서 생각날 때 읽는다는 것으로, 저는 산 책의 10분의 1만 읽어도 성공이라는 독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여튼 최재영 목사가 저서를 선사했다는 것을 알고 살펴보니, 대통령 부부께서 버리신 책은 전체 15권이었고, 그 중 4권이 그분의 저서였습니다. 당연히 신기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제보 등은 전혀 할 마음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저는 왜 제보하게 되었을까요? 2024년 5월 3일 저녁 8시에 맞춰 저녁 준비를 해야 하는데 6시 경에 몹시 피로해서 7시까지 1시간 정도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면서 아라비아 숫자 ‘4402’를 음성으로 받았습니다.

잠에서 깰 때 단어나 짧은 문장 등으로 듣는 것이 제가 신의 목소리를 듣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저녁 준비를 하며 ‘4402’가 무슨 뜻일까 계속 궁금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풀리지 않을 때는 한글 표기로 바꾸는 것이 뜻을 푸는 방법입니다. 4402는 ‘사사공의’로 표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뜻은 ‘사사로움을 버리고 공의를 취하라’ 또는 ‘구약의 사사(들)처럼 공의로워라.’ 이렇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풀자마자 공교롭게도 그날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께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에 대해 전담팀 구성ㆍ신속 수사 지시’를 했다는 뉴스를 맞닥뜨렸고, 저는 당연히 위 목소리가 위 수사와 관련된 것이라고 알았습니다. 이 또한 그동안 제가 들은 신의 목소리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 풀게 되는 전형적인 예거든요.

그래서 제가 최재영 목사의 책을 소지하고 있음을 수사기관인 검찰에 알리라는 뜻인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또한 8년의 공부 기간 내내 외출 대신 페북으로 외부 소통을 해왔고, 매일같이 ‘지난 8년의 공부 기간 동안 오늘은 무엇을 했나’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과거의 포스팅을 늘 공유합니다. 그 또한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저의 습관입니다.

그런데 2023년 5월 4일에 ‘기자들에게 보내라, 바로 그들에게 보내라’라고 예수께로부터 들은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자 2023년 7월 11일 ‘우연의 힘’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금새 연상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하필 그 책을 발견해서 소지하게 된 점, 공연히 근일 확인하게 된 점, 또 검찰이 마침 수사를 시작한 점 등의 우연에서 신의 섭리를 발견했고, ‘기자들 개개인에게 바로 제보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의를 이행하라’라고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5월 4일 잠에서 깨자마자 뉴스 앱 기사에 표시된 대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KBS, YTN,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세계일보, 뉴시스 등등 여러 언론의 기자님들 개인 메일로 제보사항을 보냈지만, 놀랍게도 세계일보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도 아무도 읽지 않으시더군요.

세계일보는 제보 내용이 긴급성이나 임팩트가 없고 기사 나가는 시점도 애매모호하므로, 갖고 있다가 추후에 발전시키는 기사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기사 제보를 예수님의 지시로 여긴 저는 당연하게도 반드시 지금 당장 성공해야 된다는 의무감을 강렬하게 느끼게 되었고, 어떻게 하다 보니 MBC 방송국에 카톡 제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MBC가 제 카톡에 즉답을 하더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MBC에서는 또한 저의 제보의 가치를 약간 다르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저의 제보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마음이 가게 되었지요.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공휴일이어서 더 이상 다른 곳에 알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제의 MBC 뉴스데스크였습니다.

막상 뉴스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달랐지만 보고 나니 뉴스의 편집은 이런 것이구나 싶은 마음이 쉬 들었고 안도했습니다. 어쨌건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서 공의를 이행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이 뉴스가 향후 어떤 여파나 영향을 끼칠지 못 끼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은 저의 영역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영역입니다. 제보만이 저의 의무였고요. 저는 계속하여 제가 해오던 바대로 저의 과학적 발견을 인정 받을 방법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성희변호사, #아크로비스타, #전두환회고록, #최재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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