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질문하는 일본 기자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재차 신원을 묻다 자리를 떴다.

영상 '【独自】竹島に上陸“タマネギ男”を直撃 FNN記者に“逆ギレ”も' 캡처. ⓒ유튜브 채널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영상 ‘【独自】竹島に上陸“タマネギ男”を直撃 FNN記者に“逆ギレ”も’ 캡처. ⓒ유튜브 채널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지난 13일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조 대표는 출항에 나서다, 일본 매체 FNN(후지 뉴스 네트워크) 기자와 마주쳤다. FNN 유튜브에 이날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자가 내민 마이크를 앞에 둔 조 대표가 “네 일본 (매체) 어디신가요?”라고 묻고 있다. 

이어 “먼저 소개해 주시는 게 예의인 것 같습니다”라는 관계자 발언이 “먼저 이름을 대는 것이 매너잖아요”라고 일본어로 더빙돼, 마치 감정이 실린 것처럼 표현됐다.

조 대표는 “먼저 소개를 하시는 게 예의인 거 같습니다”라며 “갑자기 마이크를 대시니까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늘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 ⓒ유튜브 채널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자리 뜨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브 채널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또 영상에는 기자가 한국어로 “오늘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조 대표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누구시죠?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라서”라고 되물었다. 이후 자리를 뜨는 조 대표 뒤로 기자가 “후지티비”라고 외쳤으나 인터뷰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FNN은 해당 영상의 제목을 통해 조 대표를 ‘양파남(玉ねぎ男)’이라고 지칭했다. 양파남은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온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조 대표의 딸 조민씨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 등이 입시비리에 연루되고, 본인도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것을 두고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2024.5.13.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2024.5.13.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찾아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2024.5.13.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찾아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2024.5.13. ⓒ뉴스1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독도에 도착한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를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출발 전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를 심판하고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방문을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사전 중지 요청에도 강행됐다”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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